손님이 주신 팁을 가져가면 횡령이다?

 

손님이 주신 팁을 가져가면 횡령이다?

 

 

 

 

호프집에서 3개월째 알바중인데여
친절하고 귀엽다고(죄송 ㅠㅠ) 손님들이 종종 팁을 주긴 하세요
저 때문에 손님이 늘기도 했고 제가 딸같고 말도 넘 예쁘게 한다고 일부러 다른 호프집 안가고 여기 온다는 아줌마 손님들도 계시구요..
처음에 한두번 이삼천원씩 팁 받으면 보통
계산할때 카운터에서 팁 주시거든요
거스름돈 저 하라는 식으로요..
그래서 사장님이 쳐다보고 있기도 하고 제가 가져도 되는지
좀 잘 모르겠어서 그대로 포스기에 넣었어요

 

 

 

근데 주방이모도 그걸 왜 포스기에 넣냐고 니가 일 잘해서
받은거면 니가 챙겨도 된다고 하셨고
손님들도 왜 자기가 준 팁을 거기에 넣냐고 집가다가
너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먹으라고 준거니까
주머니에 넣으라면서 막 그러셔서 저도 제가 챙기기
시작했어요
만원씩 주시는분들도 있구 보통은 3-5천원정도 주세요
아저씨들도 주시고 아줌마들도 주시구요

근데 사장님이 아침에 전화와서 앞으로 손님들이
됐다고 한 거스름돈이랑 너 아이스크림 사먹으라 한 돈 등등
다 포스기에 넣으라고 그것도 어찌보면 횡령에 해당한다고
너가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그거 니 돈 아니고
손님이 우리가게 와서 쓴 돈이니까 사장이 받아야할 돈이래요
그래서 알았다고는 했는데 이게 맞는거에요?

손님들이 거스름돈 됐다고 하실땐 저를 콕 집어서
아가씨해~ 너해~ 거스름돈 됐고 그걸로 너 맛있는거 사먹어라
이렇게 얘기하시거든요
그냥 거스름돈 됐다고 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고
꼭 제가 거스름돈 드리려고 손 내밀면 밀어내시면서
기분이다 거스름돈 너 해라~ 이러시거든요?
그럼 사장님한테 주는 돈이 아니라 저한테 주시는거 아닌가요?
거기다 손님들이 저 귀엽다고 집갈때 택시타고 가라고
만원씩 주시는 팁들은 당연히 제것 아닌가요.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ㅜㅡㅜ
호프집인데 동네라고 최저시급 받고 일하는것도 짜증나는데
일 그만두려고 해도 사장님이 일할사람 없다구
대학생들 방학 될때까지는 일하라고 붙잡아서 하고는 있는데
호프집은 원래 최저보다 많이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시간은 7시부터 1시까지해요..
최저받는것도 이해안되지만 열심히 일하는 중인데
손님이 저 잘한다고 주시는 팁이나 거스름돈까지 사장님한테 드려야하는거라면 전 굳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어요
그냥 대충 대충 정색하면서 일 하죠
진상 손님도 있는데 밝게 웃으면서 서빙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사장님한테 정말 드려야하는 돈인가요?

 

 

 

 

 

 

추가)
댓글 보고 사장님한테 그건 쫌 아닌거 같다고
이런식이면 일 못한다고 하니까 니네 엄마 가게면 이런식으로 하겠냐고 무책임하고 돈독 오른 사람 취급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친절해서 받은 돈인데 왜 사장님 줘야하는거냐고 하니까 제가 친절하게 하는건 당연한거래요. 월급받고 일하는건데 그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니가 우리 가게에서 월급도 받고 일하는데 요즘 시급도 올라 일자리도 많이 줄었고 우리
가게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너 팁같은거 받을 수 있었을거 같냐고.. 일반 밥집이나 빵집 카페 편의점 등등에서는 팁 주는 손님 아예 없다구.. 그나마 술집이니까 손님들이 주는거라구.. 그러니까 당연히 그건 사장인 자신의 돈이나 다름없다고...알바는
자신이 고용한거니 월급 외에 모든것은 사장이 관리하는게 맞다네요. 무슨 법에도 나와있다면서 ㅈㄹ 하길래 그냥 그만둔다고 했어요
다른 사람 구해질때까지 안하면 손해배상청구 할거라고 하시기에 다음주까지는 하기로 했고 그만두면서 근로계약서 미작성이랑 주휴수당 야간수당 안준거 그리고 유통기한 지난 소스 쓴거
등등 노동부랑 구청에 다 신고하고 나오려구요.
다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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