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1주일만에 이혼할까 생각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디서 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 정신이없어서 글을 잘 쓸지도 모르겠네요... 편의상 친구한테 얘기하듯 음슴체로 써볼게요.
나랑 내 남자친구는 동갑내기 25살 2년 가까이 사귄 커플이였음.. 나는 직딩이고 남친은 아직 졸업도 못한 대학생임. 남친은 공부한다고 꾸준한 알바없이 가끔하며 용돈받아 지냈기때문에 내가 도시락 싸들고 보러도가고 데이트비용의 대부분을 내가냈지만 내가 좋았고 내가 원했던거라 아깝단 생각은 하지 않았음. 또 나는 믿음 깨지지 않도록 하는걸 연인간의 가장 중요한거로 봤기따문에, 나름 짧다면 짧지만 만나는동안 나는 남자친구가 연애때 보여준 행동이나 나를위해주는 태도보고 믿음도 생기고 결혼하고싶단 생각도 들게해준 남자라 서로 결혼 생각하고 약속한 사이었음.
근데 한달쯤 전 예상치 못하게 임신사실을 알게됨. 나는 애초에 남친이랑 결혼도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지고 결혼해야겠단 생각이었고 남친도 그런 생각이라 우리는 양가 부모님께 설득을 시작했음
그동안은 연애때라 남친이 그렇게나 효자일줄은 모른채.
우리집에선 아무래도 딸가진 부모다보니 처음엔 당황하고 놀라, 다시 생각해보라셨지만 결국 내 완강한 태도에 내 편을 들어주시기로함
근데 문제는 남친집이었음
무조건적으로 아버님은 반대하셨고 애도 지우고 결혼도 너무 빠르다며 그것마저도 하지말란 태도셨음
더구나 먼저 부모님들같이 만나자셔놓고 우리집에서도 호의를 갖고 좋은쪽으로 얘기하려 준비하던 와중에 바로 전날 약속을 펑크내심.. 후에 두번이나.
그러면서 나한테 계속 따로보자며 허락해주려는거니까 계획좀 얼굴보고 직접들어보고싶으시단 말로 나를 불러다 지우란식으로 설득하려하시려하셨음
잠깐 남친부모님에대해 말하자면,
남자친구 부모님은 굉장히 고지식하시고 옛날분들 생각을 갖고계심.
근데 아버님은 지금도 본인가정두고 외도문제로 최근까지도 어머님과 문제가있었고 남자친구도 중학생때부터 대부분의 시절을 어머님의 힘으로만 자라옴.
그러다보니 아버님은 본인의 위주로 맞추기 원하시고 자존심이 굉장하심. 가부장적이기도한데 그게 너무 우리집에서 보기엔 이기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음. 약속도 맘대로 잡았다 펑크내시니..
그리고 우리집도 넉넉한건 아니지만.. 아들 결혼에 돈 몇푼 보태실만큼 넉넉하지가 않으셨음. 말했다시피 어머님이 겨우벌어 남친과 남친 위의 형 두 형제를 키우신거고 아버님은 나중에 남친이 성인되고서야 재결합하고 생활비만 보태신거라 남친도 학자금 대출만 몇백임.
그래서인지 보탤돈없다는건 뒤로 숨기고 계속 자존심을 부리심.. 먼저 만나자시기에 우리 부모님이 호의적으로 맘먹고 준비하고있었는데도 펑크내시고.. 아무튼.
근데 이런 분이 그래도 2년동안 알고지내며 내가 놀러가서 아버님~ 어머님~ 애교부리며 며느리마냥 다른 어른들앞에서도 싹싹하게 해오며 노력했던 나한테
너무 단호하게 애를 지우고 결혼도 말라설득하려 나한테 밤에도 회사근무때도 아침에도.. 시도때도없이 전화.톡 하시는게 나는 너무 스트레스였음
어떻게 보면 이때부터 남친은 중간역할이라는걸 모르는 그저 내가 직접 남친 부모님과 부딪히게할정도로 아직 너무 어린 친구였음
그러다 결국 남친 부모님은 반대하는거로 포기하고 우리 부모님은 내남친도 아직 학생이고 나도 애기가진 마당에 오갈데 없으니 우리 집에서라도 일단 시작하고 돈모아서 분가하라고 한발 물러서주심
우리 부모님은 내가 하도 완강한 태도에 혹시나 강압적으로 했다가 내가 잘못될까 그저 내편을 들어주심..
그러던중 위에 말했다시피 상견례아닌 상견례 약속이 또 한번 남친 아버님때문에 펑크나게되고 그러면서도 남친아버님은 이런건 그냥 엄마들끼리 먼저 만나 얘기해야되는거 아니냐며 자꾸자꾸 자리를 피하시면서
엄마들 얘기로 설득시키려고 하시는게 보였음.
결국 어머님들끼리 먼저 통화하게 됐는데,
남친어머님이라도 난 최소한 딸가진 우리엄마한테 조금은 조심스러워 하실줄 알았음.
근데 웬걸.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ㅇㅇ졸업도해야하고.. ㅇㅇ취업도해서 자리잡아야하고.. 본인 아들걱정만하며 결국 내가 본인 아들앞의 걸림돌인마냥 하시니 옆에서 듣던 우리아빠는 화나서 당장 남친 아버님께 전화하려 하셨고
엄마는 혹시나 모를 내 상황생각해서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고 서로 정리하게끔 설득하자는 마무리로 통화가끝남.
난 그걸 듣고 나도 지금까지 반대하셨던 태도나 엄마가 나때문에 한마디못하고 딸가진 부모가 죄인이라는 말마냥 듣고만 있었던게 너무화가남.
그래서 나도 참지못하고 아들만 가지셔서 딸가진 입장은 모르시냐며 애기 지우라는 말 본인 아들 몸아니라고 참 쉬우시다며 톡을 보냄.
그리곤 일체 연락않고 지냄. 남친도 우리집에서 그냥 지내는듯 했는데 부모님이랑은 꿍짝꿍짝했나봄.
우리집에서 지내던걸 본 아빠가 나는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아침부터 입덧으로 꿱꿱대면서 출근하고 저녁 8시 다돼서야 집오며 일다니는데 나 마중도 않고 늦잠자고, 자기 늦은 날엔 자기 바쁘다 뛰어나가는 남친이 너무 못나보이고 답답했는지 남친불러다 앉혀놓고 미적미적 대지말고 자네 집에가서 부모님을 설득시키던가 아니면 딱 끊고 결판대고 오라고 남친집으로 보냄
보낸지 하루도 안돼서 한창 6-7주 입덧에 시달리고있는 나를 저녁 8시에 아버님이 허락하신다고 얼굴보고 얘기하자신다며 나보고 오라가라함.
나는 그래, 남친이랑 어느정도 정리됐나보다 하고 결판짓자라는 생각으로 감.
물론 입덧이 너무 심해서 아빠가 엄마랑 차로 데려다줌. 그리고 본인들이 데려다줬다고는 먼저 말하지말고 계속 반대하는 소리만하면 그냥그때 부모님이 델다주셨다며 핑계대고 나오라함.
그리곤 남친과만나 집으로들어가서 문앞에서는데 남친이 갑자기 나보고 집에서 무슨얘기 나오든 한번만 져줘. 라는 뜬금없는 소리를 함.
아니나다를까 들어가보니 허락아닌 어거지 허락을 핑계로 내가 그때 톡했던거 사과하라 부르신거였고 남친도 내가 안올거같으니 허락해주려고 부르는거라며 날 속인거였음
허락도 니들 고집피우니 니들 할거면해 근데 난 결혼식같은건 해줄생각없어 였음.
반복되는 사과도안하냐는 게 주된거란걸 알고나니 나도 부모님 기다리신다하고 나오려하는데
부모님 기다리신다는데 한번 얼굴볼 생각조차 없으시고 하시는말이 너희부모님봐도 난지금 할말없으니까 더 기다리시게하지말고 언능가. 였음.
그리고 나오면서 남친테 이러려고 이오밤중에 날 부른거야? 라고하니 그걸 왜나한테 물어 직접가서물어봐 라고함.
어이없어서 그럼 니가 허락해주신대서 온건데 너희 부모님인데 누구한테 물어봐? 했더니 내가 저러실줄알았어? 왜나한테 난리야. 라며 되려 자기가 짜증내면서 내가 사과안해서 다 틀어진냥 날 자기위해 그정도도못해주는 여자취급함ㅋ 사과한다해도 제대로 허락하실것 같지도않았는데
난 그저 본인들 입맛대로 본인들 자존심 다 챙기시는 배려없는 어른들로밖엔 안느껴졌음.. 누구는 뱃속 아기 커가고있는데....
그리고 나도 우리 부모님이 한달가까이라는 시간동안 남친부모님 반대하는거 더 화나고 반대하고 싶으셨을건데도 기다려주시고 나 혹시나 잘못될까봐 내편만 들어주시고 집에서까지 일단 살게해주시고.. 너무도 많이 인내하고 나때문에 져주고 계신단걸 나도 잘 알고있는데 거기서 내가 사과해버리면 그동안의 우리 부모님 서운하셨을것들은 다 무시당하고 내가 우리엄마아빠까지 숙이게 하는거 같아서 차마 그렇게까지.. 남친 스스로가 아닌 내가 끝까지 숙여가며 어거지 허락 받고싶진 않았음.
마치 남친은 같이 허락 받는게 아니라 나한테 사과해서 허락 얻어내란것처럼 그냥 그 집 아들같은 느낌이었음
그러고선 다음 날까지도 남친은 지혼자 본인부모님과 결판내고 오라보내놨더니 되려 꼬투리잡아 나한테 사과하러 다시가자고 내가 사과안해서라고. 사과안한다하면 나도 더 방법없다고 쫑이라고함.
따지고보면 먼저 만나는것도 피하시면서 반대하시고 우리부모님께도 통화로도 본인들 말만하시고 본인 아들얘기만 하시고..먼저 서운하게 하셔서 내가 톡한걸 갖고,
지금 뭐가 우선인지는 중요치않고 꼬투리잡아 사과나 먼저하라며 남친 본인은 자기 부모 자기 힘으로 안되니 나사과시켜서라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는데..
그게 어떻게 남자가 본인 부모님 설득 못시켜서 나끌어들여 나를 던져주고 억지 허락받는거로 본인 부모 허락마저 나한테 떠넘기며 내탓을하는건지..
그말 듣고 나는 이건 아니다싶어 연락두절하고 생각할 시간을 보냄.. 뭐 일주일정도 시간속에 이런저런게 있었지만 짧게 얘기한다만, .....무튼 그러니까 그제서야 와서 자기가 잘하겠다 붙잡고 붙잡고 울며 붙잡음.. 나도 차라리 여기서 딱 끊었어야했겠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나도 뱃속아기도 있고.. 딱 끊어지지도 않고 독해지지도 못했음.. 결국 나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음... 그래서 다시 한번더 믿기로함.
우여곡절 끝에 한달 가까이 급한것 없으시던 남친 부모님의 반대로 시간만 흘러가다 겨우겨우 어거지 상견례를 했는데 그자리에서도 남친부모님은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며느리가 집안에 잘들어와야된다는둥.. 그리고 스치는말로 지금 집구할 돈 몇백이라도 주는거 차용증을 쓰신다는둥.. 아무튼 며느라가 집에 잘못들어오면 어떻다는둥... 며느리 잘들어와야된다는 소리만 4-5번을 하심..우리부모님 앞에서 그런소리를함ㅋ 나중에 우리 부모님도 그게 계속 생각나셨는지 그런자리에서까지 그런 생각 갖고있는 시부모 밑에서 니가 버틸수있겠냐며...... 휴.
쨋든 애기는 8-9주째 접어들어 상견례때 부모님들끼리도 정한 날짜에 서둘러 혼인신고도 해버림. 솔직히 나는 마지막날까지 고민됐는데 난.. 애기를 포기할수없었고 아빠없는 아기로 살게하고싶지도 않았음..
솔직히 남친테는 정이 떨어졌는지 모름.
그래도 다시 잘 맘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맘을 가다듬었는데.....
아니 밤11시.아침.회사근무시간때.회사퇴근때.주말.주말오전.주말오후
일주일에 네다섯번씩 아버님이 전화를 하시는거임.. 다이렉트로.
보통 혹시나 불편해할까 남친통해 전하실법도 한데 나는 일하느라 못받고 주말아침일찍 늦잠자느라 못받고.. 매번 전화오는것도 불편한데 못받으면 못받았던대로 나중에 못받았었다 다시 전화드려도 나는 전화할때 안받는 괘씸한 녀석 취급을하심.
이번주말에도 어김없이 나한테 아침일찍 전화가 와있었는데 난 평일엔 하루종일 근무하고 요새 임신주기가 늘면서 피곤이 쌓인턱에 늦잠 자고있었으므로 못받음.
글고 내가 연락안돼서 낮에 남친테 대신 연락을하셨는지
오늘 어머님이 혼.자. 김장했는데 김장한거 보쌈해줄테니 먹으러오라셨다는거임.
나도 일정이 있던턱에 이번주는 갑자기 좀그러니 담주에 꼭 가겟다고 잘 말씀드려달라함.
그리고 나는 선약이었던 친구들을 만나러감.
근데 오후에 친구들이랑 있는데 또 아버님테 전화가오는거임...
나- 네 아버님~!
아버님- 야 이녀석아. 넌 아빠가 전화를 하는데 받질않아?
나- 아 아버님 죄송해요.. 제가 늦잠자고있어서 못봤어요...나중에 ㅇㅇ이한테 김장하셨다고 먹으러오라셨다고 들었어요..
아버님- 그래도 니가 다시 전화해야지 뭐. 그래 오늘 니엄마가 혼.자.서. 힘들게 김장했는데 니들준다고 니들것도 담았어 그거 가지러 올겸, 김장 한 날 보쌈먹는게 맛있으니 오라고 한건데....
나- 아.. 그렇죠.. 근데 제가 오늘은 이미 약속이 있었어서 갑자기 갈수가 없어서 다음주에는 꼭 갈게요 아버님~!!
아버님- 그러던가. 그래도 오늘 니엄마가 혼.자. 니들것까지 김장했으니 니가 고생하셨다 전화라도 드려.
나- 네..
이게 통화내용이었음ㅋ 근데 김장? 우리엄마도 나해준다고 얼마전에 혼.자. 다하셨음.
근데 무슨....... 그 말투가 니가 며느리가 와서 돕진 못할망정 혼자 김장다했다. 이압축적인? 느낌이 느껴짐...
그렇게나 두달되도록 애도 지워라, 결혼도마라 반대하시더니 상견례하고 겨우 일주일 안에 식도 올리기 전부터 나는 당연히 남친 집에 소소한 일들이라도 챙겨야하고 몰랐어도 알고 인사하는거고, 알았으면 돕지않은 약간 괘씸한듯한 말투로 하시니... 참 당황스럽고 나는 하나도 생각안하시는것만 같았음
나는 요즘 너무 입덧에..스트레스고 예민함이고 왔다갔다도 힘들고 갑작스레 다이렉트로 연락오는것도 너무너무 부담되고 신경이 쓰였음.
참다참다 남친테 조심스레 아버님이..나한테 다이렉트로 자주 전화하시는게 난 좀 부담스러워.. 랬더니
딸처럼 생각하셔서 그러는건데 왜그래?
너도 네 부모님처럼 생각하면되잖아.
김장했다고 맛있는거 챙겨준다 오란거 같고 왜그래?
라며 자꾸 나 부담되고 예민한건 하나도 몰라주고..
부모님 입장에서만 얘길함..
저렇게 반복을하다보니 여자들은 알거임.
어디 말할곳도 없어서 남친한테나마 조심스레 내편들어주기 기대하며 말꺼냈는데 남친이 내편은 커녕 상대편만들면서 내 서운한거 공감안해주면 더 짜증나고 서운하고 그럼.
더구나 고부문제를.. 저렇게만하니
하루종일 회사에서도 화장실을 내방들락이듯 쉴새없이가서 뭐든 다 토해대고 먹지도못하며 입덧에 시달리면서도 다른건못먹어도 애기 생각에 먹은 영양제.비타민은 토하지 않으려 올라오는 토삼키며 화장실 바닥에 쭈그려앉아 너무 힘들어 눈물뚝뚝흘리며 버티는 내가 너무 바보같고 화나는거임.....,
그럼 뭐만있으면 나한테 전화 바로바로... 한두번도아니고 일주일에 몇번이나.. 내가 그걸갖고 김장했는데 가기싫다고 짜증을 낸것도 아니고.. 연락이 자주 바로바로 전화오니 못받으면 못받았다 머라하시고. 다시하면 또 머라시고.. 가족들 행사마다 나한테 전화하셔서 건건이 며느리노릇 요구하실게 너무 뻔했음.
그래서 그거 부담된다고 한말을 남편이라는 사람한테 말해서 중간역할 부탁했던거를 오로지 우리부모님 너 딸처럼 생각하시는거고 우리부모님이 아무리 너 딸처럼대해도 원래 자식들은 그렇게 못느끼는거라잖아. 라고만하니.. 내가 누구한테 말할지도 모르겠는 막막함이었음.
계속 반복되는 얘기하다 내가 왜 날 이해못해주냐고 네 부모님 아들이기 이전에 이제 네 여자. 네 애기가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지 않냐고 왜 부모님 아들역할만 하냐고.. 내 입장에서 왜 중간역할은 이렇게 못해주냐고 울면서 톡했는데..
되돌아오는 답은 그저..
내가 뭘 그리 못했다고 뭐라해? 그럼 내가 부모님테 전화하는거 부담된다하니 전화하지 말라하면 되는거냐고, 우리엄마가 혼자서 힘들게 우리 먹을 김치했는데 그거 한번 고생하셨다 전화해주고 먹으러 가주는거 한번이 힘드냐고 내가볼땐 니가 이상하다고 너때문에 싸우는거라고
이러는거임....
애초부터 김장한거 누가 안감사하댔던것도 아니고 다이렉트로 너무 자주 연락오니 나는 지금 내몸하나 버거워서 부담된다고 조심스레 말한걸 갖고 김장 그거에 서러움 꽂혀서는 본인부모님은 나 딸처럼생각하신건데 나를 본인부모님 업신여기는 자꾸 나쁜애 취급을함
그러면서 자기는 우리부모가 자기한테 그랬으면 당연히 나 생각해서 다했을거라 하는데 애초에 우리부모님은 부담될까 그런거 생색 내지도 않았고 사위노릇 바라지도 않으심. 그렇게 따지면 여태껏 사과받을 것도 다 받고 감사하다 감사하다 우리 부모님이 더 인사 받을게 많은데 그런건 생각을 못하나봄
남친부모님은 거짓말 않고 두달가까이 반대만 하시다 상견례자리 나와주신거 그거 뿐이고
우리부모님은 집에서 살게 허락해주신거부터 나 입덧 챙기시랴, 혼인신고부터 식장까지 같이 알아보시고 앞으로 우리 살 집까지 좀더 괜찮은 집없나 하루종일 신경쓰시며 알아보셨는데.
그저 남친 부모님은 단톡에 우리 부모님보고 잘알아봐달라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톡만 보내시는게 다면서.
우리 부모님은 그럼 봉이고 일일이 챙겨 감사받을 필요없이 당연한거임?
나는 김장한거 알아서 너무감사하다며 알아서 전화드려야하고 그럼 남친은? 왜 더 도움 주신 우리부모님테 한번도 안그런거임? 자기는 내 부모도움 자기도 모르게 당연하다 생각하고선 나는 왜 당연히 챙겨 감사 받길 원하는거임?
무튼 난 그래서 더오는 톡 보기도싫어서 카톡 다 지워버리고 폰엎어두고 울다 밤에 잠듬.
담날에 폰켰을때 남친도 연락없었고 나도 안함..
이 기간동안 입덧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못먹고 토하며 일하고서 퇴근때서야 떡꼬치가 너무 먹고싶었는데
하루종일 토하느라 밤에 찾아다니며 사러갈 힘도 없어서 좀사다달라고 너무 먹고싶다했는데 자기 공부하는거 모르냐며 어캐 지금 사다주냐고, 이해해줘야지 않냐며.. 나만 공부하는데 이해못해주고 떡꼬치 사다달라 졸라댄 이기적인 여자를 만들고..
그러면서 내가 입덧심해서 내가 시댁까지 왔다갔다 너무 힘들다고 입덧 좀 누그러들면 가고싶다한걸 그저 가기싫다 한소리 아니냐며 자기 부모님 한번 뵈러가는게 그렇게 힘드냔식이고,
내가 너무 힘들어 이번 일로 그만하자하니 그래 나도 너처럼 내부모님 대할거면 자기도 더 방법없다며 니맘대로 하라하고..
그러면서 자기 친구들한테는 자긴 나 힘든거 다 이해하고 어캐해주냐 했는데 마냥 나는 자기 부모님 연락오는거 짜증나고 싫다했다고 이게 정상인 애냐며 앞뒤 다 자르고 말하고.
애초부터 딸처럼생각 해서 그러는거야. 어른들이 아무리 딸.아들처럼한대도 자식들은 모른다잖아. 라면서 본인 부모님 입장에서 말한건 다 해놓고 내가 화내니까 그제서야 아그래서 어캐해주냐고 내가 아빠보고 전화 불편하대니까 하지말라하면돼? 어캐해주라고 나보고
이런식으로 해놓곤 첨부터 많이 힘들었겟다 어떻게해줄까? 한 사람마냥 착한 코스프레.
우리 엄마 속상해서 남친테 전화하고 톡했는데도 정작 자기도 우리 엄마 말에 네네 하지 않고 내가 입덧할동안엔 참아는 보겠는데 입덧끝나고도 그러면 아닌거겠죠. 라고 하고서는 무슨 본인은 나위해서 내 부모님 말에 다 숙이겠다는거임?
그러면서 자기는 내가 이해안간다며 니가 이상하고 너때문에 싸우는거라며 본인이 네이트판에 글쓰는 남자 같대서 내가썼음
너무 분에차서 뒤죽박죽 썼는데 어캐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도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지금 입덧도 너무 심해서 신체적으로도 너무 지쳤고, 정신적으로도 자꾸 스트레스를 받는데 앞으로도 전 남친한테는 기댈수도 없고 제가 너무 혼자 힘들고 부담돼서 저런걸 말한대도 결국 저는 남친한테 딸처럼 하시는 우리부모님 삐뚤게만 보는 며느리, 아내가 돼버리고 싸우게되고 저는 저대로 혼자 지쳐가는게 너무나도 힘들어서 글썼어요..
둘만 신경쓰고 배려해도 모자란데.. 저는 오로지 남친보고 각오했던거고 저희부모님테까지 잘해달란 기대한적도 없어요. 근데 남친은 지금 우리둘만도 벅찬데 당연히 본인 부모님테도 며느리처럼 잘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입덧인 와중에도 제가 이상해서 싸우는거라네요..
제가 볼땐 지금 둘의 문제도 아닌 부모님 일 조금만 끼면 남친도 항상 저러면서 자기 사랑한다며 자기 부모테 그정도도 당연히 못해주는게 이해안간다고 이상하다 하는데....
둘이 있을땐 좀 투닥거려도 항상 즐거웠는데 둘이 아닌 다른문제로 이러는게 더 혼동스럽고 너무 슬프네요..
그리고 너무 억울해요 자기는 잘못없다 생각하는 애라 저랑 끝난다해도 바로 아무렇지 않게 지낼건데 저는 몸도 맘도 몇달은 더 고생할덴데.....
글로 쓰느라 두달간의 많은 일을 압축한거지만 저는 그동안 우울증까지 오고 의욕도 없고 몸도 마음도 힘들어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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